치유로의 초대
기억되지 않은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다.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캐나다, 더 나아가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에는 큰 의의가 있다. 중앙일보 캐나다는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중앙일보와는 조금 더 색다른 맥락이 있다. 바로 한국 밖에 있는 한인 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점이다. 캐나다 한인 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한인 이민자 가정에서 더 많은 비중으로 침묵을 감내해야 할 일이 많지 않았을까 하는 견해이다. 이 맥락은 이주를 겪은 다른 다양한 문화권의 가정 또는 개인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새로운 문화와 사회적 규칙에 적응하려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예전의 맥락과 때로 반하는 것들을 받아들이게 되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더 많은 침묵을 감내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맥락에 예전의 맥락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문화의 적응은 다음 단계를 겪는다. 1950년대 칼레르보 오베르그 (Kalervo Oberg)는 낯선 환경에서 겪는 물리적, 심리적 스트레스를 4단계로 정의했다. “허니문(긍정적 기대감) – 충격/좌절 – 적응 – 통달/수용”. 이 일련의 과정을 겪는 동안 필연적으로 개인은 내면의 평화에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안중근 의사의 가족, 그리고 한 개인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맥락으로 인해 어쩌면 외면하고 지나쳤을 수 있는 개인의 소외된 이야기에 관심을 돌리는 계기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다른 소외된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공감력이 높고 포용력이 넓은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또한 한국 밖에서 형성되어 있는 한인 사회에는 더욱 많이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캐나다가 추구하는 ‘다양성’에 융화되면서도 ‘한국인’의 본질적인 정체성을 어떻게 건강하게 계승하고 발전시키는가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야 하는 독특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현대적으로 해석해보는 접근법을 통해, 어떻게 한국인의 고유한 정체성을 계승하고 현대 문화적 맥락에서 조화롭게 발전시키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자 하며, 그가 동양평화론을 통해 주장한 어떻게 ‘협력’을 통해 이웃과 평화를 만들어나가는 가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다르면서도 공감되는 캐나다 원주민 역사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의 관점에 기여하며 어떻게 공동체가 함께 치유를 도모할 수 있는가에 대한 관점에 보태고자 한다.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는, 다른 문화와 역사를 가진 집단에 차이점을 명확히 인지하면서도, 건강한 경계선 안에서의 공통분모를 인지할 수 있게 지렛대 역할을 한다.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한 인식과 조명되지 않았던 소외된 목소리를 통해, 어떻게 따뜻한 시선으로 주변 사람들을 바라볼 수 있을까?
다음은 The Memoir of the Fourth Finger (네 번째 손가락의 추억)의 전시 일정 및 학내 구성원 대상의 연구 상영(Academic Showcase) 일정이다. 전시회는 대중에게 개방되어 있으나, 다큐멘터리는 추후 영화제 출품을 위하여 학술적 목적으로 제한된 범위 내에서 상영된다.
The Memoir of the Fourth Finger (네 번째 손가락의 추억)_exhibition
(회화, 유리공예, 도자, 영상, 설치 등을 포함한 전시회) – 대중 개방
2026 4월 1일 – 4월 6일 (205 Richmond St. room 118)
The Memoir of the Fourth Finger (네 번째 손가락의 추억)_documentary
Academic Showcase – 제한된 범위 상영
① Centre for Emerging Artist & Designer (115 McCaul Street, 3rd Floor, Toronto)
4월 2일 6 pm – 7:30 pm (VIP, Press Preview)
➁ OCAD Main Building (100 McCaul Street, room 353)
4월 2일 8 pm – 10 pm
③ OCAD Graduate Building (205 Richmond St., room 115)
4월 4일 3 pm – 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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