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 입이 짧아 참 걱정이 많았더랬다. 애기때부터 우유병에서 쪽쪽 소리나게 바닥을 비워 본 일 한번이 없고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늘 영양실조 진단을 받았다. 아무리 노력해도 뭘 많이 먹일 수가 없었다. 얘가 성인이 될 때까지 살 수 있을까 진지한 걱정을 해 본적도 있다. 그 아이가 그 중 좋아하던 것이 등갈비 였다. 우리는 애기 입에 고기 한 쪽이라도 넣으려고 아웃백이니 빕스니 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폭립이 유명하다는 레스토랑을 주말마다 찾아 다녔다. 집안 행사의 외식 장소는 무조건 폭립이 메뉴로 있는 곳이었다. 그러다 중국으로 이주를 했는데 아무리 수소문을 해도 먹을만한 폭립을 파는 곳이 그 시절 그곳에는 없었다. 그 때부터 폭립을 한판씩 직접 구워 주기 시작했다. 아이가 맛있게 먹을만한 테이스트가 나오기 시작했고 베이킹을 가르치며 요리를 한 번씩 지도하던 나의 시그니처 요리는 폭립이 되었고 어느 작은 식당에서는 내 레시피를 사 가기도 했다.
애기가 다 커 버려서 이제는 가끔 손님을 치를 때나 립을 한판씩 구워 보지만 자주 하지 않아 그런지 예전만 못하다. 오늘은 볼품도 없고 내 시그니처 플레이버도 아니지만 애기가 먹기 좋게 마늘을 잔뜩 넣어 구워 숭덩 숭덩 잘라 주었다. 마늘 때문에 대강 구워도 맛이 있다.
재료
등갈비 2/3판, (소금&후추, 대파&생강) 또는 (월계수 잎 두세장, 통후추 10알,물 잠길만큼)
[소스] 다진 마늘 2.5큰술, 맛술 2큰술, 올리브 오일 2큰술, 물엿 2큰술, 진간장 1큰술, 굴소스 1큰술, 소금 1작은 술, 후추 갈갈갈

더 맛있는 제안!!
저처럼 스팀으로 쪄도 되고 월계수 잎과 통 후추를 넣은 물에 10분 정도 삶아 핏물을 빼고 진행해도 돼요.
등갈비의 아랫부분의 근막은 젓가락을 넣어 들어 올려 벗겨 주는 것이 양념이 잘 배고 먹기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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