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교육에는 왜 등수가 없을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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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교육에는 왜 등수가 없을까? (1-2)

세라박 2026-04-17 0

경쟁의 시기와 방식이 다른 교육 시스템


캐나다 학교에는 전교 등수도 없고, 한국의 수능이나 미국의 SAT처럼 전국 단위로 치르는 대학 입시 시험도 없습니다. 그래서 캐나다 교육을 처음 접하신 많은 학부모님들께서는 종종 이렇게 질문하십니다. “캐나다는 경쟁이 없는 교육인가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캐나다 교육은 경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경쟁의 시기와 방식이 다른 시스템이라고 이해하시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먼저 캐나다 학교 교육은 학생 간 비교 경쟁보다 개인의 성장에 더 큰 가치를 둡니다. 한국이나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시험이 끝나면 반 등수나 전교 등수를 확인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입니다. 그러나 캐나다 학교에서는 이러한 석차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성적표에는 과목 점수와 교사의 평가가 기록되지만, 학생이 전체에서 몇 등인지 알 수 있는 정보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언제 학교에서 가장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 누구인지 알게 될까요? 흥미롭게도 그 순간은 보통 졸업식입니다. 졸업식에서 최고 성적을 받은 학생이 상을 받을 때, 많은 학생들이 그제서야 “아, 이 친구가 학교에서 가장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었구나” 하고 알게 됩니다. 이처럼 캐나다 교육에서는 남들과 비교해 몇 등인지 보다 각자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교육 철학은 학교 문화에도 영향을 줍니다. 캐나다 학교에서는 협력적인 학습 문화가 비교적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시험 기간이 되면 고등학생들이 자신이 정리한 노트를 친구들과 공유하기도 하고, 서로 예상 문제를 만들어 함께 공부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과목이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친구가 시험을 잘 본다고 해서 내 점수가 떨어지는 구조도 아닙니다. 그 결과 친구가 좋은 점수를 받았을 때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또 다른 이유는 캐나다 교육 시스템의 구조에 있습니다. 캐나다는 연방 국가로 주(Province)마다 교육 정책과 커리큘럼이 다릅니다. 어떤 주는 고등학교가 12학년까지 운영되고, 궤벡은 11학년까지 운영된 후 대학교 사이에 세젭이라 학기가 있기도 합니다. 필수 과목 구성이나 졸업 요건도 주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한국처럼 전국 단위의 공통 시험을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학 역시 각 주의 교육 시스템을 고려하여 학생들을 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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