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새 숙주에 꽂혔다. 나물로 먹기엔 뭔가 별 맛이 없고 콩나물보다 한 단계 아래인 것 같은 대가리 없는 모습이 왠지 좀 더 초라해 보인다고 느끼는 건 그냥 나만의 느낌일까. 숙주를 놓고 너무 심오한 생각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ㅋ 참 소박하고 왠지 없어 보이는 그 식재료에 어쨌든 요새 꽂혀서 자꾸 숙주를 산다. 어떤 날은 빨리 못 먹어서 물러 버리기도 하는데 그래도 눈에 띄면 자꾸만 산다.
어제 배추찜을 해 먹고 숙주가 한 컵 정도 남았다. 재택 하는 날이라 집에서 근무를 하는 딸랭이가 미팅이라며 문을 걸어 닫고 있다. 금방 점심 시간이 되겠기에 얼른 내려가 점심을 만들었다. 새우 몇 마리를 녹이고 남은 숙주를 탈탈 털어 내 씻었다. 애정하재료는 매운 칠리 고추까지 넣어 매콤하게 볶아 놓았더니 배가 고프다며 딸랭이가 때 맞춰 1층으로 내려온다. 한그릇보다는 꽤 많은 양인데도 바닥이 빤딱빤딱하게 다 먹어 치우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니 내가 안 먹어도 배 부르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게 되었다.
재료
올리브유 2-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매운 칠리 고추 1-2개, 새우 6마리, 밥 1.5공기, 계란 1알
[양념] 간장 1큰술, 굴소스 1/2큰술, 스리라차 1큰술, 설탕 1/2큰술
더 맛있는 제안!!
저는 매운 것을 좋아해서 매운 칠리 고추를 썼어요. 매운게 싫다면 패쓰하세요.
칠리 페퍼 플레이크를 사용해도 좋아요.
마늘은 그 자리에서 다져서 사용하면 향이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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