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인류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은 GMO와 농약, 그 중에서도 제초제다. GMO의 개발 배후엔 바로 잡초가 있다. 사람의 손에 의존할 수 없는 대규모 영농의 경우, 제초제 살포는 피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이 소농임에도, 유기농 벼농사를 제외하곤 100% 논농사와 밭농사에 제초제를 사용한다. 대부분의 농민들 평균 연령이 거의 70대에 이르는 한국의 농촌 현실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일이다.
제초제의 위험성으로 농부들도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농사에 지장만 없다면 가능한 줄이고 싶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은 농사의 편이성과 수익성이 먼저다. 잡초 제거의 강도 높은 노동에 다른 것은 뒷전이다.
이런 농민들의 현실적 배경에서 GMO가 탄생했다. 비선택성 농약인 라운드업을 마음껏 뿌려도 이 제초제에 내성을 지닌 GMO 작물에는 아무런 해가 없으니, 농부들은 그저 노동력 절감과 제초제 투입의 횟수를 줄이는 게 목표여서 이런 작물과 농약을 선호하게 된다.
농사에서 큰 노동력을 들이지 않고 잡초 관리만 올바로 할 수 있다면 제초제도, GMO도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 물론 소수의 메이카 다국적 기업이 전 세계 대부분의 종자와 농약 및 비료 생산을 지배하고 있는 농업 현실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대규모 농사에서 제초제나 GMO를 사용하지 않는 영농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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