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캐나다에서 매년 약 1,400명이 산불 연기로 인한 대기오염에 노출돼 조기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의학지 ‘랜싯(Lancet)’의 ‘기후변화와 건강 보고서’는 기후위기가 이미 국민의 생명과 경제에 실질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산불 연기 오염 172% 증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캐나다의 산불 연기 오염도는 2000년대 초보다 172% 높아졌다. 폭염 노출도 크게 늘어 지난해 캐나다인은 평균 6일의 이상 고온에 시달렸으며, 이로 인해 약 4,000만 노동시간이 사라지고 경제적 손실은 14억 달러에 달했다. 건설업이 전체 손실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기후 대응 지연, 생명 위협 보고서는 세계가 “재앙적 수준의 온난화”로 향하고 있다며, 일부 지도자들이 단기 이익을 위해 과학적 경고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석유기업과 금융권의 책임 회피가 공공보건과 경제를 함께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생에너지·식단 전환 필요 보고서는 저렴한 재생에너지 보급이 필수적이라며, 전력 불안정 지역과 오염 연료 사용 가구가 여전히 많다고 경고했다. 또한 2022년 캐나다의 농식품 소비 배출의 39%가 붉은 고기와 유제품에서 발생했으며, 과다 섭취로 인한 사망자는 연 1만6,000명으로 추산됐다.
전문가들은 “지속 가능한 전환 없이는 생명 피해가 이어질 것”이라며 당국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