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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관리가 제2의 직업"
'가계부 앱 찾는 캐나다인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체감 물가 여전… 슈퍼마켓·보험료·유가 상승에 가계 부담 가중
캘거리 개발자 부부, 본인들 경험 살려 예산 관리 앱 ‘웨이포인트(Waypoint)’ 출시
전문가 조언 “매일 지출 기록하는 작은 습관이 재정 통제권 회복의 시작”
[개발자 경험에 의해 탄생한 '웨이 포인트 앱' Youtube @CTV News캡처]
[개발자 경험에 의해 탄생한 '웨이 포인트 앱' Youtube @CTV News캡처]
(캐나다)
인플레이션 수치가 다소 낮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전역에서 생활비 부담을 느낀 서민들이 지출을 꼼꼼히 관리하기 위해 디지털 예산 관리 도구로 눈을 돌리고 있다.

“모든 것이 올랐다”… 가계부 작성이 ‘제2의 직업’ 된 현실

18일 CTV 뉴스 보도에 따르면, 캘거리에 거주하는 크리스텐 오람은 최근 슈퍼마켓 계산대에서 물가 상승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오람은 “식료품뿐만 아니라 주택 및 자동차 보험료, 가스비까지 모든 것이 올랐다”며 “매달 가계 경제를 꾸려나가는 것이 마치 제2의 직업처럼 느껴질 정도로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재정적 압박으로 인해 그녀의 가족은 다시 엄격한 가계부 작성을 시작했으며, ‘웨이포인트 버짓(Waypoint Budget)’이라는 앱을 도입해 지출을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본인들의 필요로 만든 앱, 캐나다인의 공감을 사다

‘웨이포인트’ 앱은 캘거리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아흐마드 라자 자말과 플로렌시아 촘스키 부부가 직접 개발했다. 이들은 이탈리아에서 약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뒤, 집을 사고 결혼식을 준비하기 위한 자산 현황을 점검하다가 목표치와 현실의 괴리가 크다는 사실을 깨닫고 앱을 만들게 되었다고 밝혔다.
자말은 “매달 비용이 야금야금 오르면서 다음 달 생활비가 충분할지조차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촘스키는 “시중의 기존 앱들은 너무 복잡하거나 지나치게 단순해 우리에게 맞지 않았다”며, 사용자 경험(UX) 디자인과 기술력을 결합해 접근성이 높은 도구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출시된 이 앱은 생활비는 오르지만 임금 상승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돈 문제로 불안해하는 많은 캐나다인의 관심을 받으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재정 건강을 위한 첫걸음: ‘매일의 기록’

개발자인 촘스키는 돈 관리를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아주 간단한 첫 단계를 제안했다. 그녀는 “지출이 발생할 때마다 즉시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하라”며 “단 한두 달만이라도 어디서 돈이 새나가는지 확인하며 절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재정 통제권을 되찾는 완벽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오람 역시 계획적인 예산 관리가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젊은 세대를 위해서라도 생활 물가가 다시 안정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디지털 가계부, 불황 시대의 유용한 도구"

과거 가계부 작성이 주부들의 꼼꼼한 취미였다면, 이제 캐나다인들에게는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되었다. 인플레이션이 수치상으로는 꺾였다고 하지만, 보험료와 임대료 같은 고정 지출이 이미 높은 수준으로 굳어진 상태에서 시민들이 느끼는 압박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캘거리 개발자 부부처럼 자신의 재정적 막막함을 기술로 풀어낸 사례는, 현재 많은 캐나다 가정이 처한 '재정적 불안'이 얼마나 보편적인지를 잘 보여준다. 결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개개인이 자신의 지출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하는 '재정적 문해력'이며, 디지털 도구들은 그 장벽을 낮춰주는 유효한 조력자가 되고 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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