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하던 여성 '포트 홀'에 발 빠져 발목 골절 > 뉴스

본문 바로가기
토론토 중앙일보
뉴스 사회 귀가하던 여성 '포트 홀'에 발 빠져 발목 골절
사회

귀가하던 여성 '포트 홀'에 발 빠져 발목 골절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도심 한복판 도로 파손 부위(포트홀)에 걸려 넘어져... 직장 업무도 중단 위기
언론 보도 이후에도 5일째 방치된 현장... 몬트리올시의 느린 대응에 시민들 분노
피해 여성 "어둡고 비 오는 밤이라 보이지 않아... 시 당국에 정식 민원 제기"
['포트홀'에 빠져 발목이 골절된 시민. Youtube @CTV News캡처]
['포트홀'에 빠져 발목이 골절된 시민. Youtube @CTV News캡처]
[사고 지점의 '포트홀'.  Youtube @CTV News캡처]
[사고 지점의 '포트홀'. Youtube @CTV News캡처]
(퀘백)
공연 관람을 마치고 기분 좋게 귀가하던 몬트리올의 50대 여성이 도로에 방치된 커다란 구멍(포트홀)에 빠져 발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23일(목)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캐롤 가뇽 씨는 최근 토요일 밤 생로랑 블러바드와 비제 애비뉴 웨스트 교차로를 걷다 갑자기 몸이 공중에 뜰 정도로 심하게 넘어졌다.

당시 그녀의 한 손에는 공연장에서 막 구입한 레코드판과 티셔츠가 들려 있었다. 가뇽 씨는 "비가 내리는 어두운 밤이라 구멍을 전혀 보지 못했다"며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지만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골절 진단에 생업까지 지장... 보도 이후에도 방치된 포트홀

심한 통증을 참고 올드 몬트리올 자택으로 돌아간 그녀는 다음 날 의사로부터 발목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로 인해 향후 몇 주간 직장에 나갈 수 없게 된 가뇽 씨는 몬트리올시에 정식으로 피해 보상 및 시정 조치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번 사건이 현지 언론을 통해 크게 보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 발생 5일이 지난 이날까지 문제의 구멍이 수리되지 않고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가뇽 씨는 "신문에 보도된 지 이틀이나 지나 당연히 고쳐졌을 줄 알았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몬트리올시 "답변 불가"... 시민들은 행정 부재에 깊은 무력감

CTV 뉴스는 해당 지점의 수리가 지연되는 이유와 전체적인 포트홀 보수 작업 현황을 묻기 위해 시청 측에 연락했으나, 시청 관계자 중 누구도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몬트리올시는 최근 포트홀 보수를 위해 600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하고 즉각적인 수리를 약속한 바 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여전히 늑장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몬트리올의 열악한 도로 상태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에게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가뇽 씨의 사례처럼 평범한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사고가 빈번해지면서, 시 당국의 행정력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는 갈수록 바닥을 치고 있다.

도로가 '징검다리'인가

캐나다 도로의 포트홀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보행자가 골절상을 입을 정도의 대형 구멍이 언론 보도 이후에도 방치된 것은 시 행정의 난맥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수백만 달러의 예산 증액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위협하는 현장을 즉각 파악하고 보수하는 '속도'다.

자동차 타이어 및 휠 파손 사고가 증가한 것도 모자라 이젠 사람이 다칠 지경이다. 도로가 징검다리처럼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부비 트랩'처럼 사람을 위협하고 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한인사회 및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사건·사고, 불합리한 관행,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제보와 취재 요청은 news@koreadailytoronto.com 으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뉴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