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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복용, 자폐아 유발”
트럼프 발표에 엄마들 대혼란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 여성이 임신 중 타이레놀을 복용한 후 출산할 경우 아기에게 자폐증이 생길 수 있다면서 식품의약국(FDA)이 이를 의사들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DA는 의사들에게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에 대해 즉시 효력을 발생하도록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아세트아미노펜은 기본적으로 타이레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임신 중 복용하면 (태어날 자녀의) 자폐증 위험을 매우 높일 수 있다"며 "따라서 타이레놀 복용은 좋지 않다"고 했다.

또한 "그들(FDA)은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을 제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할 것"이라며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고열"을 꼽았다.

그러면서 "참을 수 없고 견딜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복용해야 할 것이지만 조금만 복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FDA는 임신부가 타이레놀을 복용할 경우 자폐아를 출산할 확률이 높다는 내용으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의 원료)의 라벨을 바꿀 예정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의사들이 임신부가 발열이나 통증을 호소할 경우 처방해 온 약물이다. '애드빌'로 알려진 이부프로펜 계열이나 나프록센 계열의 진통제는 태아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이유로 권장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그동안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진 임신부의 타이레놀 복용이 오히려 자폐아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0년 대비 자폐증 유병률이 약 400% 늘었다는 미 보건당국의 통계를 제시하면서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말라. 아기에게도 주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말라'는 발언을 수십차례 반복했다.

그는 이웃 나라인 쿠바를 예로 들어 "쿠바에는 그것(타이레놀)이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매우 비싸고, 그들은 그것을 살 돈이 없기 때문"이라며 "듣기로는 그들에게는 본질적으로 자폐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타이레놀과 자폐의 연관성에 대해선 뚜렷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뉴욕타임스(NYT)는 FDA를 비롯한 각국의 보건당국은 아직 뚜렷한 연관성을 찾지 못했으며, 미 산부인과학회도 타이레놀이 임신부에게 안전하다고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의학협회 학술지(JAMA)에 2019년 등재된 논문에는 '출생아의 아세트아미노펜 농도와 자폐증이 연관성이 있다'고 돼 있다. 하지만 2024년 등재된 논문에는 '스웨덴 아동 250만명 대상 조사 결과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여부와 자폐증의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돼 있다.

자폐증 유병률 증가에 대해서도 진단 기준의 확대, 복지 지원을 받기 위한 서비스 수요, 노산과 조산 등 의학 외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타이레놀과 자폐증을 연결 짓는 것은 무리라는 기자들의 지적에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한 먹지 않으면 아무 일도 없다"는 논리로 반박했다.

한편 FDA는 이날 마틴 마카리 국장 명의의 공지문을 통해 "최근 몇 년간 임신부의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녀의 자폐증 및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같은 신경학적 질환 발병 위험 증가가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증거가 누적됐다"고 밝혔다.

다만 "명확히 하자면,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은 다수의 연구에서 기술됐지만,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으며 과학 문헌에는 반대 연구 결과도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FDA는 "이 연관성은 지속되는 과학 논쟁 분야이며, 임신부와 영유아의 대부분 단기 발열은 약물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임상의는 임상 결정에서 이를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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