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대낮 캐나다 온타리오주 휘트비(Whitby)의 한 중고차 매장에서 무장 괴한이 수십 발의 총탄을 퍼붓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담긴 감시카메라(CCTV) 영상을 공개하며 시민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대담한 대낮 총격… 흰색 혼다 CR-V 타고 나타나
더럼 지역 경찰(Durham Regional Police)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수요일 오후 5시 30분경 휘트비의 홉킨스 스트리트(Hopkins Street)와 던다스 스트리트 이스트(Dundas Street East) 교차로 인근 한 중고차 매장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흰색 혼다 CR-V 차량에서 내린 검은색 옷차림의 용의자가 매장 앞 적재물 뒤로 달려가더니 건물 쪽을 향해 권총을 발사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총성 16발 울려 퍼진 공포의 현장… 부상자는 없어
영상 속에서는 총 16발의 총성이 선명하게 들렸다. 범행 도중 SUV 운전자가 경적을 울려 신호를 주자, 용의자는 즉시 범행을 멈추고 대기 중이던 차량에 올라타 현장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인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매장 내부에 직원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유동 인구가 적지 않은 오후 시간대에 대담한 범행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찰 제보 호소… 범행 동기 파악에 주력
경찰은 아직 용의자의 신원이나 구체적인 인상착의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더럼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현장을 지나가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나 인근 상점의 보안 카메라 영상을 확보한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제보는 더럼 경찰이나 '크라임 스토퍼스(Crime Stoppers)'를 통해 익명으로 가능하다.
"대낮 도심 속 총격전 방불… 치안 공백 메울 대책 시급"
오후 5시 30분이면 퇴근길 시민들로 붐빌 시간이다. 이런 대낮에 도심 한복판 중고차 매장에서 16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다는 사실은 캐나다의 총기 규제와 치안 시스템에 큰 의문을 던진다. 이번 사건이 단순 우발적 범행인지, 아니면 특정 대상을 노린 표적 범죄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명 피해가 없었던 것이 천만다행일 정도로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최근 광역 토론토(GTA) 전역에서 차량 절도와 연계된 강력 범죄가 빈번해지는 가운데, 이번처럼 대담한 총격 사건까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공포는 극에 달하고 있다. 경찰의 신속한 검거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불법 총기 유통을 차단하고 범죄 조직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평화로운 캐나다'라는 수식어는 곧 옛말이 될지 모른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