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포근했던 기온이 무색하게 광역 토론토(GTA) 일대에 매서운 겨울 폭풍이 다시 찾아왔다.
13일(금) 캐나다 환경 및 기후변화청(ECCC)은 앨버타 클리퍼(Alberta clipper)의 영향으로 남부 온타리오 전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내릴 것으로 보고, 일부 지역에 '황색 수준(Yellow-level)'의 적설 경보를 발령했다.
고지대 최대 15cm 폭설… 마컴·리치몬드 힐 '황색 경보'
기상청은 Durham 지역 남부(피커링, 오샤와)를 비롯해 보건, 리치몬드 힐, 마컴(Markham) 지역에 적설 경보를 내렸다. 특히 온타리오 호수에서 떨어진 내륙 지역과 오크 리지스 모레인(Oak Ridges Moraine) 등 고지대에는 최대 15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호숫가 인접 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기온으로 인해 비와 눈이 섞여 내리며 적설량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눈은 금요일 오전부터 시작되어 토요일 오전까지 산발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최대 5cm의 강한 눈발이 날릴 수 있어, 도로가 순식간에 눈으로 덮일 가능성이 크다.
시속 80km 강풍에 퇴근길 비상… "주요 고속도로 결빙 주의"
이번 기상 시스템의 가장 큰 위협은 눈과 함께 몰아치는 시속 80km의 강풍이다. 강풍으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체감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퇴근길 교통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특히 400번, 404번, 407번, 115번 고속도로가 위험한 겨울 운전 조건에 노출될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401번과 2번 고속도로 역시 노면이 미끄러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토론토 시내의 경우 5~8cm의 적설량이 예상되며, 오후 들어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서 눈이 비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기온이 다시 떨어지는 밤 사이 도로가 얼어붙는 '블랙 아이스' 현상에 대비해야 한다.
일요일 더 강력한 폭풍 온다… "빙판길 주의보"
이번 폭설은 시작에 불과하다. 기상 예보관들은 이번 주 일요일(15일), 또 다른 강력한 기상 시스템이 지역을 강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일요일 폭풍은 단순한 눈이 아니라 얼어붙는 비(Freezing rain), 진눈깨비(Ice pellets), 그리고 비가 섞인 복합적인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도로 결빙과 정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이번 주말 내내 기상 정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변덕스러운 3월 날씨에 철저한 대비를
완연한 봄인 줄 알았으나 캐나다의 겨울은 쉽게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이번 폭설은 적설량 자체보다 '강풍'과 '급격한 노면 결빙'이 더 큰 문제다. 특히 마컴이나 리치몬드 힐 등 북부 지역으로 퇴근하는 운전자들은 평소보다 서둘러 길을 나서거나, 대중교통 이용을 고려해야 한다.
일요일에 예고된 얼어붙는 비는 월요일 출근길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집 주변의 배수구를 점검하고 차량의 워셔액을 채우는 등 선제적인 대비가 절실한 시점이다. 3월의 '깜짝 추위'가 건강 관리와 안전 운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