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 타겟(Target) 매장에서 70차례 절도… 레고 빼내고 마른 파스타 채워넣어
피해액 3만 4천 달러 달해… 캘리포니아 경찰, 28세 남성 중절도 혐의로 체포
경찰의 위트 있는 경고 "레고를 링귀니로 바꾼 당신의 계획, 알 덴테로 삶아줄 것"
[Instagram @Irvine Police Department캡처]
(미국)
미국 전역의 대형 마트를 돌며 고가의 레고(Lego) 제품을 훔치고 그 자리를 마른 파스타로 채워 넣은 황당한 사기꾼이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70여 차례 이어진 ‘파스타 교체’ 사기… 피해 규모 3만 4천 달러
캘리포니아 어바인 경찰국(IPD)은 미 전역의 타겟 매장에서 약 3만 4,000달러(캐나다 달러 약 4만 7천불) 상당의 레고 블록을 훔친 혐의로 28세 남성 자렐 어거스틴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범행 방식은 기발하면서도 대담했다. 어거스틴은 매장 선반에서 고가의 레고 박스를 가져온 뒤, 내용물인 레고 블록만 쏙 빼내고 대신 듀럼밀 세몰리나 파스타를 채워 넣는 방식으로 무게를 맞춰 반품하거나 재진열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타깃 측은 미 전역에서 동일 인물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절도 사건이 최소 70건 이상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경찰의 재치 있는 수사 발표 "당신의 허술한 빌드는 무너졌다"
어바인 경찰국은 이번 사건을 소셜 미디어에 알리며 레고와 파스타를 활용한 위트 있는 표현으로 화제를 모았다. 경찰은 "당신이 읽은 게 맞다. 우리는 지금 '파스타(Pasta)'처럼 끔찍한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잘못 쌓은 빌드처럼, 이 범죄 행각도 오래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고 전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용의자가 선반에서 레고 박스를 꺼내는 모습과 체포 당시 압수된 '파스타가 가득 찬 레고 박스'들의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영화 레고 무비의 주제곡을 인용해 "우리 경찰이 개입하기 전까지 그의 범죄는 '모든 것이 멋졌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절도 혐의로 구금… "계획은 알 덴테로 삶아질 것"
현재 오렌지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어거스틴은 중절도(Grand Theft)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사한 범죄를 꿈꾸는 이들에게 "당신의 마스터 플랜이 레고를 링귀니로 바꾸는 것이라면, 우리는 당신의 계획이 '알 덴테(Al dente)'로 아주 단단히 삶아질 것이라고 약속한다"며 엄중히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