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앞둔 아버지의 광기… 두 주택 오가며 자녀와 별거 중인 아내에게 총격
희생자 1세~12세 영유아 및 어린이… 범인 샤마 엘킨스, 경찰 추격전 끝에 사망
과거 총기 사건 전과 확인… "가장 비극적인 아침" 슈리브포트 지역사회 충격
[루이지애나 슈리브포트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Youtube @Eyewitness News ABC7NY캡처]
(미국)
미국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Shreveport)에서 이혼 소송 중이던 한 남성이 자신의 친자녀 7명을 포함해 총 8명의 어린이를 살해하는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 내에서 지난 2년 사이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총기 난사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되며 전 미국을 비탄에 빠뜨렸다.
이혼 소송 앞둔 새벽의 참상… "자녀들을..."
현지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샤마 엘킨스(Shamar Elkins)는 일요일 새벽, 별거 중인 아내와 또 다른 여성이 살고 있는 두 곳의 주택을 차례로 습격했다. 엘킨스는 먼저 한 주택에서 여성에게 총격을 가한 뒤, 자녀들이 모여 있던 두 번째 장소로 이동해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두 번째 주택 안에서는 어린이 7명이 숨진 채 발견되었고, 한 명은 탈출을 시도하다 지붕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되어 현장의 참혹함을 더했다. 피해 아동들은 1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아이들이었으며, 총격을 받은 두 여성은 현재 위독한 상태다. 엘킨스는 범행 후 차량을 강탈해 도주하다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사망했다.
별거 중 다툼이 비극으로… 예견되지 못한 폭주
유가족의 증언에 따르면 엘킨스와 그의 아내는 이혼 절차를 밟고 있었으며, 사건 다음 날인 월요일에 법원 출석이 예정되어 있었다. 친척인 크리스탈 브라운은 "그는 자신의 아이들을 살해하고 아내를 쐈다"며, 평소 아이들이 매우 밝고 다정했다며 오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엘킨스는 2019년 총기 관련 사건으로 체포된 전력이 있었으나, 최근 가정 폭력과 관련된 특별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을 철저한 '가정 내 비극'으로 규정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참담한 슈리브포트… "지옥 같았던 현장"
슈리브포트 경찰 대변인 크리스 보델론은 "우리 대부분이 평생 본 적 없는 참혹한 현장"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톰 아르세노 시장 역시 "시 역사상 최악의 비극적인 아침"이라며 애도했다.
슈리브포트 출신인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과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법 집행 기관의 대응을 치하했다. 지역 교회와 주민들은 숨진 아이들을 위한 추모 기도회를 준비하며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
"법원 출석 하루 전 무너진 가정, 시스템의 허점은 없었나"
이혼 소송과 자녀 양육권 문제를 앞두고 벌어진 이번 참극은 극단적 선택이 무고한 아이들의 생명을 앗아간 최악의 사례로 남게 됐다. 특히 용의자가 과거 총기 관련 전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혼이라는 심리적 격변기 속에서 어떻게 다시 총기를 손에 쥐고 자녀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길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서, 가장 믿어야 할 아버지에 의해 생을 마감한 8명의 아이. 지붕 위까지 필사적으로 도망쳐야 했던 그 공포를 우리는 감히 상상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은 가정 내 불화가 단순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언제든 대량 학살로 변질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비극이 벌어진 후의 애도보다, 위태로운 가정의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격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사회적 안전망이 얼마나 절실한지 슈리브포트의 눈물이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