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칼란드라 교육부 장관, 실용적인 경제 기술 강조하며 졸업 요건 강화 발표
10학년 ‘진로 탐구’ 과정에 포함... 70점 이상 받아야 합격
TVO에서 학습 모듈 및 시험 문제 개발... 불합격 시 추가 보충 교육 및 재시험 지원
[Unsplash @Mohamed Marey]
(토론토)
“돈 관리 모르면 졸업 못 한다”... 온타리오주, 실물 경제 교육 강화
온타리오주의 고등학생들은 앞으로 졸업장을 받기 위해 반드시 ‘금융 문해력(Financial Literacy)’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22일 폴 칼란드라 온타리오 교육부 장관은 학생들이 졸업 후 실제 사회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자금 관리와 가계부 작성 등 실용적인 실물 경제 기술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수학 교과 대신 ‘진로 탐구’ 과목에 배치... 합격 점수는 70점
당초 주 정부는 금융 문해력을 10학년 수학 교과 과정에 통합할 계획이었으나, 교사들의 준비 시간 확보를 위해 이를 10학년 ‘진로 탐구’ 과목 내에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학생들은 주 정부 산하 교육 방송인 TVO가 개발한 학습 모듈을 이수하고 시험을 치러야 하며, 최소 70% 이상의 점수를 획득해야 졸업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만약 두 차례의 시험에서도 합격 점수를 받지 못할 경우, 교육부는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시험을 통과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개별 지도와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실생활 중심 교육으로 전환... 가계 예산 편성 및 저축 방법 학습
이번 조치는 교실 안의 이론 교육을 넘어 학생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직면하게 될 실질적인 금융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생들은 수입과 지출 관리, 신용 사용의 기초, 세금 이해 및 미래를 위한 저축 전략 등을 배우게 된다. 이는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청소년들이 무분별한 채용이나 부채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돕는 예방적 교육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금융맹’ 탈출을 위한 필수 관문... 단순 암기 아닌 이해가 관건
글로벌 경제 위기와 고물가 시대를 살아가는 미래 세대에게 금융 지식은 국어, 수학만큼이나 중요한 ‘생존 기술’이다. 온타리오 정부가 이를 졸업 필수 요건으로 지정한 것은 시의적절한 결단이다. 특히 많은 청소년이 사회 초년생 시절 신용카드나 할부 금융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고려할 때, 공교육 내에서 이를 검증하는 절차는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70점이라는 합격선이 단순히 또 하나의 '시험 부담'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 TVO가 개발하는 교육 콘텐츠가 현실 세계의 복잡한 금융 상품과 변동성을 얼마나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을지가 성패를 가를 것이다. 학교 현장 역시 시험 통과를 위한 요약식 강의가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 자산을 직접 설계해 보는 체험형 교육으로 이 과정을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