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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해군 장관 경질'…전쟁 중 '장관 3명'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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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지 한달 째를 맞았던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진행한 내각회의 도중 참석한 장관들을 바라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지 한달 째를 맞았던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진행한 내각회의 도중 참석한 장관들을 바라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과의 전쟁 이후 장관 3명을 잇따라 경질했다. 트럼프에 대한 ‘충성파 예스맨’으로만 구성된 초기 내각이 전쟁 장기화 속에서 전문성 부족 등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 와중…‘측근’ 해군장관 경질

숀 파넬 미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X(옛 트위터)에 “펠란 장관이 행정부를 떠난다. 이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적었다. 사임의 형식으로 표현됐지만, 바로 전날까지 해군 콘퍼런스에 참석해 해군의 향후 추진과제를 설명했던 펠란 장관에 대한 사실상의 ‘SNS 해고 통보’다.

펠란이 이끄는 미 해군은 현재 이란 전쟁의 핵심 쟁점인 호르무즈해협 봉쇄 작전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인사가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제대로 예측하고 대응하지 못해 전쟁이 장기화된 상황 등에 대한 질책일 가능성이 있다.

펠란은 군 경험이 전무한 민간 투자자 출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럼에도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지난 대선 기간 핵심 후원자 역할을 했던 그를 해군 장관으로 임명했다. 장관이 된 펠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에 살며 국방장관은 물론 국방부의 보고 체계를 무시하고 수시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 체계 무시한 ‘직거래’…갈등설 제기

일각에선 대통령과의 이러한 ‘특수 관계’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의 갈등을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 매체 악시오스는 “헤그세스 장관은 펠란이 트럼프 대통령과 ‘직거래’ 하는 점에 대해 불쾌감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결정타는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트럼프급’ 초대형 전함 프로젝트다. 해당 계획은 펠란이 ‘크기와 규모’ 등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설득해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 전문가들 사이에선 “2차 세계대전 이후 해군력의 중심이 항공모함 등으로 넘어간 상황을 무시한 시대 착오적 발상”이란 혹평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펠란의 직보로 결정된 프로젝트가 대통령으로부터 하달돼 내려오자 국방부 고위직들이 불쾌감을 표했고, 헤그세스 장관은 해군이 담당해왔던 잠수함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직책을 신설했다. 펠란의 입지를 제한하려는 조치다.

펠란은 헤그세스 장관을 비롯해 스티브 파인버그 국방차관과도 해군의 경영 방식을 비롯해 인사 문제 등을 놓고 충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2일 랜디 조지 육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고위 장교 20여명을 전격 해임했고, 결국 펠란까지 경질 대상이 됐다.

‘충성파’의 한계? 전쟁 중 장관 3명 경질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란전쟁 이후 한달여만에 장관 3명을 경질했다. 경질된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 팸 본디 법무장관, 로리 차베스-디레머 노동장관의 공통점은 대표적 충성파로 분류되는 여성 장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책을 담당해왔다는 점이다.

놈은 트럼프 대통령 정책의 핵심축인 초강경 이민 단속을 총지휘했고, 본디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엡스타인 문건’ 등 사법리스크를 줄이고 정적에 대한 수사를 담당하는 역할을 했다. 차베스-디레머는 대선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성난 백인 노동자’를 결집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임기 초 핵심 지지층을 결집시켰던 강경한 이민정책은 단속 요원의 총에 맞아 미국인이 사망하는 사건 이후 역풍에 직면했고, 부정 여론을 뒤집을 정적에 대한 법무부의 수사는 속도를 내지 못했다. 노동부 청사 정면에 트럼프 대통령을 상징하는 대형 현수막을 걸며 충성심을 과시했던 노동장관은 공금 유용과 부하 직원과의 성 비위 등 각종 의혹에 휘말렸다.

이밖에 민주당에서 전향한 뒤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오른 털시 개버드도 청문회에서 이란전쟁을 지지하는 발언을 끝내 거부해 해임 대상에 오른 상태로 알려졌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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