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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의 ‘교통 차르’ 앤드류 포슬런스
출퇴근 전쟁 해결할까?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토론토 시 최초 ‘최고 정체 관리자(Chief Congestion Officer)’ 임명
메트롤링스·교통부 거친 전문가
연봉 최대 29만 달러에 ‘FIFA 월드컵’ 특명
[Youtube @CBCTorontoStormseeker 캡쳐]
[Youtube @CBCTorontoStormseeker 캡쳐]
(토론토) 매일 아침 '도로 위 주차장'으로 변하는 토론토의 악명 높은 교통 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시 정부가 마침내 전담 사령관을 세웠다. 토론토 시는 온주 교통부와 메트롤링스(Metrolinx)를 거친 베테랑 전문가 앤드류 포슬런스(Andrew Posluns)를 시 최초의 최고 정체 관리자(Chief Congestion Officer), 이른바 '교통 차르(Czar)'로 임명했다.

2015 팬암 게임 성공 이끈 주역… 올해 ‘월드컵’이 첫 시험대

포슬런스의 강점은 대규모 국제 행사에서 검증된 교통 관리 능력이다. 그는 2015년 토론토 팬암·퍼라팬암 게임 당시 임시 HOV 차선 도입과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을 주도하며 교통 대란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임무 중 가장 시급한 것은 오는 6월 개최되는 2026 FIFA 월드컵이다. 전 세계에서 인파가 몰려들 월드컵 기간 동안 토론토의 동맥경화를 막는 것이 그의 첫 번째 성과 지표가 될 전망이다. 포슬런스는 "토론토의 여러 부서와 기관에 흩어져 있던 교통 관련 권한을 통합해 효율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봉 22만~29만 달러의 ‘고액 몸값’… 실질적 권한은 의문

그의 임명과 함께 논란이 된 것은 파격적인 처우다. 포슬런스는 연간 최소 22만 3천 달러에서 최대 29만 6천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되는데, 이는 시 고위 공무원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시의회 내부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는 공사와 정체 문제를 해결할 실질적인 '집행 권한'이 그에게 얼마나 부여될지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책임만 지고 권한은 없는 자리가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그는 "시의 모든 부서와 긴밀히 협력해 시민들이 일상의 스트레스인 '불확실한 통근 시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자전거 도로 논란엔 ‘중립’… 타 도시 성공 사례 벤치마킹 예고

더그 포드 온주 총리가 교통 정체의 주범 중 하나로 지목한 '자전거 도로' 문제에 대해 포슬런스는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스스로도 운전자이자 사이클리스트, 대중교통 이용자라고 밝힌 그는 "모든 교통 수단은 각자의 역할이 있다"며 특정 수단을 배제하기보다 조화로운 운영 방안을 찾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런던이나 뉴욕 등 교통 정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타 도시의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여 토론토 맞춤형 전략을 제안할 계획이다.

‘차르’의 등장, 간판 교체인가 실질적 혁신인가?

토론토 시민들은 더 이상 '계획'만 듣기를 원치 않는다. 앤드류 포슬런스의 임명이 단순히 비난의 화살을 돌릴 '방패'를 세운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도로 위 정체 흐름을 바꿀 '지휘봉'을 든 것인지는 조만간 증명될 것이다.

특히 월드컵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기 전, 고질적인 공사 구간 조율과 신호 체계 최적화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 30만 달러에 육박하는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그의 성공 여부는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이 단 5분이라도 줄어드느냐에 달려 있다. 포슬런스의 부드러운 화법이 토론토의 거친 도로 위에서 얼마나 강력한 행정력으로 치환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e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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