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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주 “보청기 선택권 넓히고 가격 낮춘다”
‘처방전 없는 보청기’ 허용 검토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주 정부, 30일간 공청회 시작… 일반 소매점 및 온라인 판매 허용 논의
애플 에어팟 등 보청기 기능 탑재된 웨어러블 기기 활성화 기대
경증 환자 대상 ‘맞춤형 접근’… 기존 전문 처방 시스템과 병행 운영
[일반 보청기. Youtube @SpecsaversOfficial 캡처]
[일반 보청기. Youtube @SpecsaversOfficial 캡처]
(토론토)
온타리오주 정부가 의사의 처방전 없이도 일반 매장에서 보청기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처방전 불필요(OTC, Over-the-Counter) 보청기’ 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는 보청기 접근성을 높이고 가격 경쟁을 유도해 노년층과 청력 저하를 겪는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에어팟 등 스마트 기기 ‘보청기 기능’ 온타리오서도 풀리나

온타리오주 보건부는 28일, 보청기 판매 규제 완화를 위한 30일간의 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현행법상 온타리오에서 보청기는 반드시 면허를 가진 전문가의 처방이 있어야만 판매가 가능하다. 특히 에어팟(AirPods) 등 일부 무선 이어폰에 탑재된 보청기 보조 기능은 규제 때문에 온타리오 내에서 활성화할 수 없었으나, 이번 규제 개혁이 이뤄지면 이들 기기의 보청기 기능을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처방전 없이 구매하는 OTC 제품은 주 정부의 보조기구 지원 프로그램(ADP)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현재 ADP는 적격 주민에게 보청기 구입비의 최대 75%(개당 최대 500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성인 경증 환자 대상… “전문 진료와 보완 관계 유지”

온타리오 언어치료사 및 청능사 대학(CASLPO)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18세 이상 성인 중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청력 손실을 겪는 이들에게 OTC 보청기를 허용하는 것이 공익에 도움이 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보청기 접근 문턱을 낮춤으로써 중장년기에 방치될 수 있는 청력 손실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보청기 판매를 돋보기안경처럼 예외 규정으로 관리하되, 심각한 질환이나 정밀 진단이 필요한 환자를 위한 기존의 전문가 처방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하는 ‘균형 잡힌 접근’을 강조했다.

정부 “독립적 생활 지원과 시장 경쟁 유도”

레이먼드 초 온타리오 노인 및 장애인 복지부 장관은 “나 역시 보청기 사용자로서 접근성 있는 지원이 독립적인 생활과 사회적 연결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전문가의 치료를 유지하면서도 개인의 선택권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크로퍼드 공공·비즈니스 서비스 배달 및 조달부 장관 역시 “이번 변화는 시장 경쟁을 촉진해 보청기 가격을 더 저렴하게 만들고, 장기적으로 보건 의료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싼 보청기’ 장벽 사라질까… 사후 관리 대책도 병행되어야

그간 보청기는 높은 가격과 복잡한 처방 절차 때문에 청력 불편을 겪으면서도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기기였다. 이번 규제 완화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저렴한 대안이 등장한다면 서민들에게는 큰 희소식이 될 것이다.

다만, 보청기는 단순한 음량 증폭기를 넘어 정밀한 조정이 필요한 의료기기인 만큼, 전문가의 진단 없이 자가 처방으로 기기를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나 관리 소홀 문제를 방지할 가이드라인도 꼼꼼히 마련되어야 한다. 정부가 이번 공청회를 통해 판매 허용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기기를 선택할 수 있는 교육과 지원 체계까지 구축하기를 기대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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