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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총리, 멕시코 대통령과 'CUSMA 공동 대응' 논의
"트럼프 관세는 무역 협정 위반"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공동 전선 구축: 마크 카니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 회담… 북미무역협정(CUSMA) 재검토 앞두고 공조 확인
대미 수위 조절: 카니 총리,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명백한 협정 위반"이라며 강력 비판
비극적 사건: 멕시코 피라미드 총격으로 캐나다인 관광객 사망… 셰인바움 대통령, 사건 수습 및 협력 약속
[Youtube @Global News 캡처]
[Youtube @Global News 캡처]
(캐나다)
CUSMA 재검토 시한 임박… "레고 블록식" 개별 협상 예고

2026년 북미 경제의 운명을 결정지을 북미무역협정(CUSMA) 재검토를 앞두고 캐나다와 멕시코가 긴밀한 공조 체제에 돌입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갖고 공유하는 경제적 과제와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CUSMA 규정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까지 세 국가는 협정 갱신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협상이 이 시한을 넘겨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재니스 샤레트 캐나다 수석 무역 협상가는 미국 측이 전체 틀 안에서 각국과 개별 사안을 맞춤형으로 조율하는 이른바 '스냅온 레고(Snap-on Lego)' 방식의 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니 총리의 직설 "50% 관세가 진짜 무역 방해물"

이날 회담의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거센 관세 압박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캐나다 주 정부들의 미국산 주류 판매 금지 조치를 '무역 저해 요소'라고 비판한 데 대해 카니 총리는 전례 없이 강한 어조로 응수했다.

카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진짜 무역 저해 요인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반문하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50% 관세, 자동차 25% 관세, 임산물에 대한 모든 관세가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명백한 무역 협정 위반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미국은 현재 생산 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한해 관세를 면제해주겠다는 제안을 내놓으며 캐나다와 멕시코를 압박하고 있다.

교류 확대와 슬픈 비보: 멕시코 무역 사절단 방한 및 관광객 피격

양국은 CUSMA 외의 경제 교류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지난 2월 캐나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 사절단이 멕시코를 방문해 20여 건의 상업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오는 5월에는 멕시코 무역 사절단이 캐나다의 3개 도시를 순회하며 보답 방문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카니 총리는 이번 통화에서 지난 월요일 멕시코의 유명 피라미드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캐나다인 관광객 한 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멕시코 정부의 협조에 감사를 표했다. 당시 멕시코인 범인이 피라미드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캐나다인을 포함한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범인은 현장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보복의 악순환, 논리가 아닌 힘의 대결로 치닫는 북미 무역"

마크 카니 총리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의 신중한 태도에서 벗어나 미국을 향해 날 선 경고를 보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미국의 관세 폭격에 대응해 캐나다가 주류 판매 금지라는 '변칙적 보복'을 이어가고, 이에 미국이 다시 '협정 위반'을 운운하는 모습은 북미 경제 공동체의 균열 깊이를 보여준다.

카니 총리가 지적했듯, 기존 무역 협정의 근간을 흔드는 미국의 고율 관세가 존재하는 한 캐나다 역시 양보 없는 대응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7월로 다가온 CUSMA 재검토는 논리적인 무역 규정의 정비라기보다, 각국의 경제적 자존심과 실리를 건 처절한 힘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멕시코와의 연대는 이러한 파고를 넘기 위한 캐나다의 필연적인 선택이지만, 트럼프식 '각개격파' 협상 전략을 상대로 얼마나 견고한 공동 전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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