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부동산 중개인 반유대주의 메시지 전송 징계 처분
토론토 식당 대상 폭력적 증오 표현 사용 벌금 부과
전문직 면허 유지 조건 홀로코스트 교육 이수 명령
[Unsplash @Claudio Schwarz]
(캐나다)
밴쿠버에서 활동하는 한 부동산 중개인이 토론토의 식당에 반유대주의적인 증오 메시지를 보냈다가 BC주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강력한 징계를 받았다. 2026년 4월 25일 공개된 합의 명령에 따르면, '콜드웰 뱅커 프레스티지 리얼티' 소속 중개인 니마 알리자데 가립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부적절하고 폭력적인 언사를 내뱉은 사실이 인정되어 벌금과 교육 이수 처분을 받게 되었다. 이번 사건은 개인의 디지털 활동이 전문직 자격과 어떻게 직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술기운에 보낸 개인 메시지, 전문직 명성에 치명타
사건은 2024년 12월 22일 발생했다. 알리자데 가립은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사용하여 토론토의 한 식당에 반유대주의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이 담긴 메시지(DM)를 발송했다. 그는 이후 조사 과정에서 해당 식당이 이스라엘 방위군(IDF)을 재정적으로 지원한다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보고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메시지를 보냈다고 해명했다. 또한 자신의 계정이 승인된 팔로워에게만 공개되는 비공개 상태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식당 관계자는 그의 프로필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으며, 해당 계정에는 알리자데 가립이 BC주 부동산 전문가임을 나타내는 문구와 전문직용 계정으로 연결되는 링크가 포함되어 있었다. 식당 측은 익명의 공격이 아닌 규제 대상 전문직 종사자로부터 온 명백한 증오 표현으로 판단하고 이를 당국에 신고했다.
금융서비스청의 강력한 제재와 반성 교육 이수 명령
BC주 금융서비스청(BCFSA)은 알리자데 가립의 행위가 부동산 중개인으로서 갖춰야 할 품위와 직업 윤리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가립은 사건 직후인 2025년 1월 식당 측에 서면 사과문을 전달하며 자신의 행동과 그로 인한 피해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금융서비스청은 사과와는 별개로 2,35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사이먼 위젠탈 센터에서 주관하는 홀로코스트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할 것을 명령했다. 이번 결정에는 연방경찰(RCMP)의 경고 조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립이 메시지를 보낸 직후 식당 주인과 추가적인 접촉을 시도할 경우 형사 고발될 수 있음을 고지한 바 있다.
디지털 시대 전문직 윤리와 증오 표현의 대가
이번 사례는 개인적인 정치적 견해나 감정적 분노가 디지털 공간에서 어떻게 전문직의 생존권과 직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소셜 미디어는 더 이상 사적인 영역에 머물지 않으며, 특히 공공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부동산 중개인과 같은 전문직 종사자에게는 더욱 엄격한 잣대가 적용된다. 비록 술기운이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한 행동이었다 하더라도, 그 결과로 나타난 증오 표현은 사회적 공동체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로 간주된다. 이번 징계는 디지털 시민 의식이 단순한 선택이 아닌 전문직 자격 유지를 위한 필수 요건임을 시사하며, 향후 유사한 사례에 대한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읽힌다.